간절함이 터뜨린 역전 끝내기! 기아타이거즈 나성범, 부진 씻고 영웅 - 광주뉴스TV

캡틴의 귀환. 나성범 결승타, KIA 위닝시리즈 견인… 침묵 깨고 포효 광주뉴스TV

환호성이 터져 나온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그 중심에는 KIA 타이거즈의 캡틴이자 해결사, 나성범이 있었습니다.

길고 길었던 부진의 터널을 극적인 끝내기 안타 한 방으로 완벽하게 탈출하며 팀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습니다.

지난 17일, KT 위즈와의 2025 프로야구 시즌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나성범은 영웅이었습니다.

스코어 3-4로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만루의 결정적인 순간, 그는 우익수 옆을 가르는 통쾌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경기를 5-4, KIA의 승리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나성범이었기에, 이날의 끝내기 안타는 단순한 결승타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팀의 캡틴으로서, 중심 타자로서 짊어졌던 무거운 부담감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한 방이었습니다.

KIA 팬들은 그의 부활을 알리는 짜릿한 안타에 열광했고, 나성범 본인에게도 이 안타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습니다.

부진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다시 포효한 나성범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캡틴의 어깨를 짓누른 '부진'이라는 무게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성범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 있었습니다.

KT와의 시리즈 1, 2차전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습니다.

중요한 득점 찬스마다 그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고, 팀 타선의 활로를 뚫어줘야 할 중심 타자의 침묵은 KIA에게 뼈아팠습니다.

KIA는 15일 경기에서 나성범의 침묵 속에서도 1-0 신승을 거뒀지만, 16일에는 단 1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0-3 영봉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팀의 주장 (캡틴)이자 3번 타순에 배치된 나성범으로서는 팀의 연패와 자신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맞이한 시리즈 마지막 경기.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1사 1루 상황에서 뼈아픈 2루수 앞 병살타를 기록하며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3회, 2사 1, 3루의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는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5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고, 팀이 3-3 동점을 만든 7회말 1사 2루 찬스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7회 타석까지 포함하면 무려 12타석 동안 10타수 무안타.

나성범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기나긴 침묵이었습니다.

그의 부진이 길어질수록 KIA의 공격력도 답답함을 면치 못했습니다.

간절함이 만든 드라마, 9회말 끝내기 안타의 순간

경기는 3-4, KIA가 한 점 뒤진 채 9회말 마지막 공격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순간, KIA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선두타자의 안타와 후속 타자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

그리고 타석에는 이날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나성범이 들어섰습니다.

모든 팬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는 순간,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뒷타석에서 (차례를) 기다리면서 정말 긴장했습니다.

(1사 만루가 되기 전) 1, 3루 상황에서는 (김)종표가 희생플라이 하나만 쳐서 동점만 만들어주면 편안하게 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계속 볼넷이 나오니까 오히려 제가 더 긴장되더라고요.

제발, 제발 (동점이나 역전) 했는데, (앞 타자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루가 되는 순간, '아, 형우 형(최형우)이 뒤에 있으니 삼진을 먹더라도 내 스윙을 자신 있게 돌리자'고 마음먹고 타석에 들어갔습니다.

나성범은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최근 병살타가 많았던 기억 때문에 또다시 최악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병살타만 아니면 된다, 외야 플라이든 안타든 뭐든 좋으니 병살만 피하자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정말… 제일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라며 안도의 한숨과 함께 미소를 지었습니다.

KT 마무리 투수와의 승부.

초구는 헛스윙.

하지만 나성범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초구 헛스윙했지만, 그냥 공만 보고 맞추자, 흰 거(공) 오면 무조건 강하게만 치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숨 막히는 승부 끝에, 상대 투수가 던진 공은 나성범의 예상을 벗어난 체인지업이었습니다.

"솔직히 마지막 공으로 체인지업이 올 줄은 몰랐어요.

약간 밀려서 들어왔는데, 끝까지 보고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던 게 좋은 타구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직구라고 생각하고 스윙했는데 체인지업이 와서 정말 운이 좋았고, 코스도 좋아서 안타가 되어 끝내기가 됐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그의 집중력과 간절함, 그리고 약간의 행운이 더해져 KIA 팬들을 열광시키는 역전 끝내기 안타가 탄생한 것입니다.

타구는 우익수 옆으로 절묘하게 빠져나갔고,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부진 탈출을 알리는 최고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캡틴의 책임감, 그리고 새로운 각오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캡틴 나성범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했습니다.

그는 "솔직히 부담이 많았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안타를 치고 찬스에서 해결했다면 (이번 시리즈) 스윕(3연승)도 가능했을 텐데… 팀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괜찮다, 자신감 있게 하라, 편안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고, 나중에 충분히 더 많이 이길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선수들에게도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라며 리더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는 나성범 개인의 부진 탈출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서 주말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힘주어 말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KIA의 캡틴 나성범.

그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부진을 털고 영웅으로 돌아온 그가 앞으로 KIA 타이거즈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나성범의 시원한 안타가 계속해서 광주 밤하늘을 수놓기를 응원합니다.

광주뉴스TV(G-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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