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다" 자평한 KIA 네일, 0점대 평균자책점 괴력투 비결은? - 광주뉴스TV

제임스 네일 또 무실점. KT 감독도 혀 내두른 안정감, 비결은? - 광주뉴스TV

"오늘 제 투구에 굉장히 만족합니다. 베테랑 라인업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어요. 장성우 선수에게 내준 볼넷은 상황상 고의적인 측면이 있었는데, 이걸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고 생각합니다. "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자신감 넘치는 소감입니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모습만큼이나 그의 말에는 강력한 확신이 묻어났습니다.

지난 15일, 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

네일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단 1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고의사구 성격)만을 내줬을 뿐,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KIA 승리 부르는 네일의 마법. 5G 4승 견인, 퀄리티스타트 행진 - 광주뉴스TV

비록 타선의 지원이 늦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6이닝 무실점 역투는 팀의 짜릿한 1-0 승리를 이끈 가장 결정적인 원동력이었습니다.

네일의 호투 덕분에 KIA는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에이스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준 한 판이었습니다.

네일의 2025시즌 초반 기세는 '괴물'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번 KT전 호투를 포함해 개막 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무려 31이닝을 소화하며 내준 자책점은 단 1점.

믿기지 않는 이 수치는 그의 평균자책점을 0.29라는 경이적인 수준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상대 타자들은 네일의 공 앞에서 속수무책입니다.

피안타율은 1할 7푼 3리에 불과하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역시 0.81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입니다.

탈삼진 능력 또한 빼어나 24개의 삼진을 솎아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꾸준함입니다.

개막전 5이닝 무실점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투구, 즉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상대 팀 사령탑도 네일의 위력에 찬사를 보낼 정도입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네일이 올 시즌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그의 빼어난 기량을 인정했습니다.

KIA 팬들은 네일이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면 '승리'를 기대하게 만드는, 진정한 에이스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에이스의 가치는 팀 승리에 대한 기여도로 증명됩니다.

제임스 네일은 이 부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가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KIA는 4승 1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습니다.

유일한 패배였던 3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조차 네일의 투구는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당시 6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만약 네일이라는 강력한 선발 카드가 없었다면, KIA는 시즌 초반 훨씬 더 힘겨운 순위 싸움을 펼쳤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존재 자체가 KIA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승리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네일은 자신의 호투 비결과 경기 소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이날 KT전에서는 자신의 주 무기 중 하나인 '스위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스위퍼가 가장 큰 활약을 했습니다. " 그의 말처럼, 예리하게 휘어 나가는 스위퍼는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범타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자신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7회에 터진 최원준의 결승 홈런에 대해서는 팀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니) 홈런이 나왔습니다. 다들 (점수를 늦게 내줘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팀이 승리했고, (결승타를 친 최원준 선수나 승리 투수가 된) 다른 선수가 1승을 챙겨서 기쁩니다. 축하합니다. " 동료의 활약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에서 그의 긍정적인 팀워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네일의 시즌 초반 호투는 작년에도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2024시즌 개막 초반에도 강력한 스위퍼를 앞세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4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강력해진 '짠물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 비결로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의 효율성 증가를 꼽았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투심이 더 효율적으로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카운트 싸움에서 실투를 막아주는 여유를 줍니다. 타자들이 노리는 직구 대신 투심을 던져 땅볼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 그는 이어 "수비수들이 뒤에서 호수비를 많이 해줘서 자신감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라며 야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스위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투심이라는 또 다른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더욱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로 진화한 것입니다.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시너지를 내며 네일의 괴물투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는 제임스 네일뿐만 아니라 상대 선발 투수였던 KT 고영표의 역투 또한 빛났던 명품 투수전이었습니다.

고영표 역시 6이닝 동안 자신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냈습니다.

두 에이스는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야구팬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네일은 경쟁자였던 고영표에 대한 존중심을 표하며 그의 투구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제가 마운드에서 싸워 이기고 싶은 마음만큼이나, 고영표 선수도 오늘 마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멋진 투수전이었습니다. 그가 내려가고 나서 우리가 한 점을 내서 이길 수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행복했습니다. "라며 웃어 보였습니다.

승패를 떠나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명승부에 대한 찬사는 야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한편, 네일은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게 된 팀 동료이자 절친했던 후배 곽도규 선수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도규와는 평소에 장난을 많이 치는 사이입니다. 저도 21살 때 팔꿈치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경험이 있어서, '토미존 수술 클럽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는 농담도 건넸습니다. "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유쾌함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어린 선수인데 정말 강한 심장을 가졌고,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충분히 이겨내고 다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라며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마운드 위에서의 냉철한 모습과 달리, 동료를 아끼고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씨는 그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네일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와 긍정적인 에너지가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끌지,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집니다.

광주뉴스TV(G-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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